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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교육기부기자단_이예은양

 

 

발표 시간에 손 ‘번쩍’…2년새 확 달라진 아이

[어린이·청소년 교육기부 기자단]이예은(경기 경화여중 1)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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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기자단 활동을 시작할 때 저는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없고 자신감과 용기가 많이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년간 어린이·청소년 교육기부 기자단으로 활동한 이예은(경기 경화여중 1)양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양은 그러나 기자단 활동을 통해 “자신감 있는 아이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양은 “수업시간에도 정답이 아니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손을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내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 시작했던 이양의 기자단 활동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이어졌다. 대학 교수, 정치인, 방송인, 의사, 경영인 등 여러 분야의 명사들을 만나는 일이 이양은 재미있었다. 인터뷰를 위해 국회나 정부청사 등 뉴스에서만 보던 곳을 기자로서 들어갈 때에는 기자라는 이름의 무게를 실감하기도 했다.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아이돌을 좋아하는 소녀답게 ‘SM 타운’을 둘러봤던 일을 꼽았다. 의상실과 뮤직비디오 촬영장 등을 보면서 놀랍고 신기했다고 한다. 반면 용기 내서 던진 질문이 거절되는 등 속상한 일도 있었지만 그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울 점은 있었다.

 

명사를 만날 때마다 이양은 인터뷰할 명사에 대해 여러 자료를 찾아 읽어 보고 어떤 질문을 할지 고민했다. 인터뷰를 다녀온 뒤에는 후기 기사를 작성해 기자단 온라인 카페에 올렸다.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많은 자료를 읽고 후기 기사를 쓰면서 독해력과 글쓰기 실력이 함께 늘었다. 기자단 활동 전 이양은 글쓰기를 무척 싫어해 학교에서 단 두 줄의 글을 써내는 과제도 해 가지 못했고 서술형 문제에는 백지 답안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술형 답안을 잘 썼다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까지 들었다. 이양 스스로도 뿌듯했던 순간이다.

 

“예전에는 머릿속에 단어들은 많이 떠오르는데 어떻게 살을 붙이고 표현해야 하는지 몰라서 글쓰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기자단 인터뷰에서 어떤 교수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자신은 하기 싫은 일을 하루 중 제일 먼저, 일 년 중 제일 먼저 한다고요. 그리고 또 다른 교수님께서는 ‘몰입’에 대해 말씀해주셨어요. 두 분의 말씀을 떠올리면서 저도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뷰 후기 기사를 쓰기 시작했는데 정말 제가 몰입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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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의 어머니 김정선(53)씨도 이양의 달라진 모습이 놀라울 뿐이다. 김씨는 이양이 인터뷰를 위해 자료를 읽고 질문을 고민하면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에게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많이 주고 싶었는데 교육기부라는 것을 알고 나서 눈이 번쩍 뜨였다”면서 “아이한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교육기부가 해주더라. 지금은 학교 성적보다도 좋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듣는 게 더 중요하게 생각될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같은 프로그램이라도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회를 활용하는지에 따라 교육적 효과가 달라진다는 조언도 귀띔했다.

 

이양은 기자단 활동이 진로의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양은 “진로에 대한, 꿈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면서 “스스로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조금씩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금 이양의 꿈은 뮤직비디오 아트 작가와 같이 음악으로 자신만의 창작물을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다. 영화 해설가나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 이양은 “돈을 많이 버는 일보다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는 소신도 당차게 밝혔다.

 

“제게 교육기부란 자양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나무의 새싹이 영양분을 먹고 자라듯 저도 교육기부를 받아서 가지를 쭉 뻗어나가고 나중에는 크고 웅장한 나무가 되어 잎사귀를 피워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참,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방시혁 프로듀서님을 꼭 인터뷰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의 기획사 사장님이시거든요. 얼마나 대단한 분이실지 궁금해요. 이 기사가 나가면 혹시 기회가 생길 수도 있겠죠?(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