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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소통-공감의 체득

고은빈 유니테이크홀딩스 이사(미래진로형 교육기부 컨설팅단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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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가 심각합니다. 취업을 원하는 이들은 대부분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법한 대기업이나 공공부문 일자리를 선호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일자리는 유감스럽게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현재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음에도 유능한 인재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런 미스매치 현상은 창업 시장도 예외는 아닌데요, 최근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스타트업(start-up, 설립 초기의 신생 벤처기업)’ 생태계에서도 흔히 목격되는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한 청년 4명이 스타트업 맞춤형 채용을 위해 의기투합했습니다. 저희가 만든 공감채용 더팀스는 채용을 진행할 때 생기는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할지, 누구와 함께 일을 할지에 대한 부족한 정보를 콘텐츠와 테크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이지요. 이를 통해 경직된 채용 문화와 일방향 채용 환경을 바꾸고자 합니다.

 

그러던 올해 초 어느 날, 저희는 우연히 교육기부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교육기부의 모토는 아시다시피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입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교육현장과 연결시키는 일, 그것이 교육기부의 핵심 개념입니다. 그런데 더팀스의 특기와 장점은 바로 연결과 매칭입니다. 일자리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키는 일과 사회의 자원을 교육현장과 연결시키는 일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기부에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현장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매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교육기부 컨설팅단(미래진로형) 사업에 지원했고, 당당히 사업자에 선정이 됐습니다. 저희는 업무 특성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창업기업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올 한해 교육기부의 개념을 소개하고 동참해 줄 것을 많이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크라우디, 미디언스 등 교육기부의 의미와 의의에 공감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스타트업들이 꽤 생겼습니다.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 현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저희 역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들은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대기업들에 비해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뜻깊은 일이고, 의지도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교육기부를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스타트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죠. 당장 실천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교육기부라는 개념을 접하고 크게 공감하는 분들이 스타트업에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에 큰 희망을 느낍니다. 이들 스타트업은 미래에 구글, 페이스북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입니다. 언젠가 스타트업이 성장해 큰 기업이 됐을 때, 사회공헌을 고민할 것이고, 그 때 교육기부를 떠올려 준다면 지금 우리가 뿌리는 씨앗이 큰 열매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겁니다.

 

저희는 채용시장에서 수요자와 공급자의 공감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추구하는 채용은 공감채용입니다. 교육기부 역시 공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교육기부 공여자와 수여자의 공감,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과 보람은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일 겁니다. 서로를 이어서 가치를 창출하는 일, 더팀스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