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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의 빛을 밝히는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 컬러 테라피 전문가, 교육기부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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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구상에 하나뿐인, 혁신적 조명기구를 만드는 창업가입니다. 그게 지금의 제 모습이죠. 하지만 저는 다른 꿈도 있어요. 대한민국 교육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싶다는 꿈입니다. 이 꿈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는 일을 기꺼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에요. 마침 교육기부 컨설팅단을 통해 교육기부와 인연이 닿았고, 새 학기에는 저를 부르는 학교가 있다면 신나게 달려갈 예정입니다.”

 

주식회사 정감의 권상림 대표(38)오니아(Onia)’라는 브랜드의 조명기구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오니아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힐링 조명이다. 어둠을 밝히는 것이 조명기구의 사명이지만, 오니아의 사명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 의식을 의미하는 상단부, 무의식을 의미하는 하단부의 196가지 컬러 조합을 통해 테라피의 효과까지 제공하는 것. 감정 체크리스트, 바이오리듬, SNS 데이터를 분석해 그 날의 감정을 케어할 수 있는 컬러를 자동으로 밝혀준다. 어둠을 밝히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람들의 마음까지 환히 밝히겠다는 게 오니아의 사명이다.

 

제품 출시 직후인 2015년에 오니아는 세계 3대 국제 발명전(제네바, 피츠버그, 뉘렌베르크)에서 모두 수상했어요. 특히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에서는 올해의 여성 발명가상, 금상, 특별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습니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기술력을 인정받은 거죠. 수상 경력만 보면 화려한데 사실 여기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권 대표는 학창 시절 허약한 체질로 병원생활이 잦았다. 성적보다는 건강이 부모님의 더 주된 관심사였다. 학창 시절 아팠던 경험은 권 대표를 자연스럽게 성공과 쟁취의 길보다는 치유와 나눔의 길로 이끌었다.

 

첫 직장은 전공인 토목공학 분야의 회사였어요.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뒀는데 그 때부터 좌충우돌 고생이 시작됐죠프리랜서 개인사업자 시절에는 대기업 시절이 얼마나 안락했나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어요. 하지만 돌이켜 보면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제가 무엇을 원하고 있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가에 대해 명확히 인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내가 살아야 하는 이유를 깨닫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요? 그래서 요즘도 제 가슴에 귀 기울이며 꿈을 자주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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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첫 직장에 사표를 낸 이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그 중에서도 2009년 체험한 색채 심리상담은 권 대표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색채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경험했어요. 그 동안 제가 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거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인정해 줘야 한다는 것도 그 때 깨달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 끌리는 색이 있어요. 많은 과학자의 실험을 통해 알려진 내용인데 세상의 모든 존재는 고유의 에너지 파장과 진동이 있고, 이게 서로 같을 때 끌리게 됩니다. 색깔도, 음식도, 남녀 사이도 뭔가 나하고 더 잘 맞는 게 있잖아요? 내 안의 에너지와 진동으로 설명될 수 있지요.”

 

색채 심리상담에 크게 감동을 받은 권 대표는 본격적으로 색채 심리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에 시작된 영국의 오라 소마(Aura-Soma)’ 색채 심리 프로그램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직접 날아갔다. 제대로 된 상담을 위해 독일의 갈등관리 프로그램도 이수했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만의 탤런트(재능)를 갖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그 탤런트는 색깔로 표현될 수 있어요. 몸이 먼저 움직이고 열정적인 사람들은 레드의 컬러와 재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두터운 신뢰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은 블루의 탤런트를 가졌다고 볼 수 있죠.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탤런트를 지속적으로 강요당하게 되면 마음을 다칠 가능성이 커집니다. 색채 심리를 공부하는 과정은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도록 어떤 인식이나 환경이 만든 자신이 아닌, 진짜 원래의 를 기억하고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권 대표는 색채 심리상담을 사람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어 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이름은 정감’. 동양 고전인 주역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물의 물은 퍼낸 만큼만 고인다. 퍼내지 않으면 물은 고여 썩어버린다. 물이 귀하다고 우물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을 막는다면 우물은 영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권 대표는 우물 정()’ 글자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는 주역 해설서에서 어떤 깊은 울림을 느꼈다. ‘좋은 것은 손에 쥐고 있지 말고 나누자는 생각을 회사의 이름에 담았다. ‘주는 게 곧 받는 것이라는 좌우명과도 일맥상통했다. 적당히 안주하는 삶이 두려워 스물아홉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고생길에 접어들어 드디어 내가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오니아 제품 개발 과정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많은 난관을 접했어요. 앞으로도 난관이 계속 이어지겠죠. 하지만 저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이제 열심히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웃음) 올해 새롭게 교육기부에 나서기로 마음먹은 것도 나눔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실천하기 위한 제 나름의 다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컬러를 통해 세상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제 작은 바람이 올 한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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