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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는 올바른 리더를 만드는 일...진정성이 핵심"

월드비전 충북지역본부 최성호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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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의 결과는 리더(Leader)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누군가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 남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이런 올바른 리더를 만드는 것이 교육기부의 역할입니다. 우리 사회를 보더라도 올바른 리더가 많지 않습니다. 지위가 아니라 본인의 역할에 집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월드비전 충북지역본부 최성호 본부장은 20년 동안 월드비전에서 청소년, 노인 등의 국내복지 분야와 NGO 마케팅에서 잔뼈가 굵은 사회복지 분야 베테랑이다. 청주시 용암사회복지관에서 만난 그는 그 동안 느낀 교육기부에 대한 경험 얘기를 계속 이어갔다.

 

한 학생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첼로를 전공하는 친구였는데 저희 강의를 듣기 전에는 큰 공연장에서 연주를 하며 존경을 받는 것이 목표였대요. 그런데 이제는 클래식을 접해보지 못한 지역과 사람들에게 잊지 못할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첼리스트라는 꿈은 변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그림이 변한 것입니다. ‘무엇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월드비전의 세계시민교육은 체험이나 경험만 하는 기타의 교육기부와는 다르게 청소년들의 인식변화에 목표를 두고 진행되고 있다. 강의실도, 교복도 없지만 교육을 원하면 어디든지 찾아가 인권과 빈곤, 아동과 빈곤, 아동건강캠페인, 학교폭력예방캠페인 등의 주제로 무료로 강의를 하고 있다. 생각을 키우고 고민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의와 체험형식으로 진행된다.

 

가끔 큰 기업이나 대학에서 월드비전과 협약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월드비전 해외지역 봉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조건으로는 협약을 맺을 수 없습니다. 이유는 진정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른들은 학생들이 그런 체험을 하면 변하겠지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갔다가 오는 것 뿐입니다. 해외에 봉사를 나가는 것보다 해외에 봉사를 나가야 하는 필요성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그러한 생각과 고민이 없으면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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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본부장은 체험만으로는 학생들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교육기부에 참여하는 기업과 개인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1회성 경험에 한정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최 본부장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에서 너가 하고 싶은 것을 해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교육기부 단체들이 학생들을 가장 중심에 두고 생각하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체험이나 경험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체험이더라도 아이들이 소외되어 있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교육기부 프로그램에 학생들의 생각도 많이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최 본부장은 교육기부의 목적이 학생 내면의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타냈다.

"​자극을 주는 것과 관심이 늘어나는 것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신기한 경험과 넌 꿈이 뭐니같은 질문으로 알 수 없는 것들을 파악해서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학생을 개별 상담하면서 교육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방법과 채널,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 내내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자주 이야기한 최 본부장에게 월드비전은 어떻게 진정성이 있는 직원을 선별하는지 물었다.

 

사회복지 분야가 최근 인기가 높아져서 대단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을 합니다. 하지만 복지 분야의 이직률은 여전히 높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스펙에 맞춰 인재를 뽑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음가짐과 소명입니다. 지원자의 마음은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을 하면 진심 있는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질문이 계속 이어지면 내면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진정성을 확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