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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교육기부] 푹푹 찌는 폭염 계속되는 이유? ‘기후변화캠프’로 알아봐요 - 부산지방기상청‘기후변화 상상 꼼지락 캠프’

"부산은 해양 쪽이기 때문에 1년에 33℃를 넘는 날이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1911년부터 2010년까지 한반도의 기온이 1.8℃ 상승했거든요. 이제 여러분들이 선생님 나이가 되면 부산 기온이 40℃가 넘어가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 거에요. 정말 심각한 일이죠."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프가 열려 화제다. 부산지방기상청은 8월 5일과 7일 이틀에 걸쳐 가족과 함께하는 '2015 여름방학 기후변화 상상 꼼지락 캠프'를 개최했다.

기후변화캠프

기상·기후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변화의 이해확산을 돕고자 마련된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7일 부산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생 22명 및 학부모가 참석했다. 캠프는 △기상·기후 한눈에 알아보기 △신나는 과학체험 프로그램 △기상홍보관 견학 순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여러분, 앞으로 나무 많이 심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 것 잊지 마세요"

경상대학교 3인으로 구성된 제4기 지역기후변화 대학생 홍보단 에코 마스터(ECO Master) '나무의 숨' 팀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아이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확실히 전했다.

과학체험 프로그램

이들은 지구를 상징하는 구 모양의 모형 2개를 준비한 뒤 빙하를 뜻하는 얼음을 넣고 매달았다. 두 개의 지구 모형 가운데에는 태양의 역할을 담당하는 조명을 설치했고, 한쪽 지구 모형에만 온실효과를 주기 위해 아크릴 판으로 덮었다. 수업이 끝난 후 어느 쪽의 지구에 더 많은 얼음이 녹았는지 실험하기 위해서다.

"여러분의 기분은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데 성격은 잘 변하지 않죠? 기분이 오랜 기간 축적되면 성격으로 나타나요. 날씨와 기후의 관계도 이것이랑 똑같아요. 날씨는 각각 변하는 대기 상태, 기후는 날씨의 종합적인 상태예요."

과학체험 프로그램

실험을 계속하는 가운데 수업은 진행됐다. 이들은 △기후변화의 뜻 △기후변화의 원인과 현상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방안 등 세 가지 학습 목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운 개념이었지만 생활 속 비유를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끼게 했다.

"물을 아끼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녀야 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일이에요. 우리가 지구온난화를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지구 자전축 경사의 변화와 산업혁명 등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기후변화의 발생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 이들은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야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학체험 프로그램

수업을 마친 후 앞서 실험한 결과가 공개됐다. 아크릴 판으로 감싼 지구 모형에서 더 많은 얼음이 녹은 것으로 확인된 것. 아이들은 직접 비커에 담긴 물의 양을 비교하면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이해한 듯 했다.

수업을 진행한 배병훈(경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4)씨는 "아이들이 아직 환경에 대해 생각하기엔 어리지만 '나도 지구의 일원이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의 강연이 생활하는 데 큰 영향력은 없겠지만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가슴속에 심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수업을 준비한 김성찬(경상대 국제통상학과 4)씨는 "아이들은 계속 이야기를 듣기만 하니까 수업에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며 "교구 체험과 같이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연을 들으면서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어요"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직접적으로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 실험하는 학생들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이 있다는 이동근(옥천초등학교 6학년)군은 "선생님이 태풍이 올라오고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은 잘 몰랐다"며 "환경에 대해 아는 부분도 있었지만 모르는 부분도 좀 더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 실험하는 것을 보면서 직접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된 만큼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싶다"고 전했다.

과학을 좋아한다는 김성우(거제초등학교 4학년)군은 "이산화탄소에 의해 지구온난화가 일어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는데 자세히는 몰랐다"며 "우리가 잘못하면 기온이 더 올라가고 우리가 좀 더 노력하면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다짐을 보였다.

가족과 함께하는 캠프가 이번 기후변화 교육프로그램의 테마인 만큼 한편에서 수업에 집중하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자녀들에게 좋은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석했지만 스스로 느끼는 점도 많았다고.

중학생과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박경수(49)씨는 "최근 날씨가 상당히 더워졌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동안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특별히 실천한 것은 없었다"며 "기후변화에 대해 상식선에서 알고 있었는데 보면서 심각성을 많이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과학체험 프로그램

이번 캠프를 기획한 부산지방기상청에서는 앞으로도 더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교육기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우예 기후변화 상상 꼼지락 캠프 총괄책임자는 "어린 시절부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된다면 성인이 됐을 때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 훨씬 더 쉬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과학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유발시켜 향후 좋은 과학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교육 취지를 설명했다.

캠프를 준비한 김경옥 주무관은 "부산지방기상청에서는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이외에 기상캐스터 과정과 예보관 과정 등으로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창의적 체험활동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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