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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교육기부] 동아리 ‘수풀림’ 허유리 팀장 인터뷰

“수풀 림(林)이라는 한자가 나무들이 모여서 숲을 이룬다는 뜻이잖아요. 거기서 착안했죠.”

동아리 이름의 뜻을 묻자 허유리(고려대 자유전공학부 정치외교학과 2학년) 팀장이 명쾌하게 답했다. ‘수풀 림’이라는 한자의 뜻처럼 아이들의 개개인의 꿈을 모아 아이들이 사회의 일원이 되었을 때 도움이 되는 큰 숲을 만들기를 바란다는 의미라고.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선정한 10가지 미래 유망직업에 대한 설명을 듣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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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팀장은 “게다가 수풀림을 영어식으로 읽으면 ‘최상의’라는 뜻을 가진 ‘supreme’이 되잖아요. 아이들의 꿈이 모인 숲이 최상의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뜻도 담겨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동아리 수풀림은 허 팀장을 포함한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생 5명이 모여 만들었다. 팀원들 모두가 자유학기제 봉사단으로 지원하기 전부터 청소년수련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봉사에 나서는 등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허 팀장 또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엔젤 튜터' 같은 무료 과외 활동과 모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수학•영어 등을 멘토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왔다. 그는 고등학교 때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기부 활동을 접해온 경험이 있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평소 교육기부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끼리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활동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자유학기제 봉사단을 알게 됐다.

수풀림 팀은 아이들의 진로탐색에 도움을 주고자 ‘2020년의 나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자유학기제 봉사단에 지원했다. 실행과정에서 학교와 학생들의 사정에 맞게끔 커리큘럼을 대폭 수정해야 했기에 어려움도 있었다고 한다.

허 팀장은 “처음 커리큘럼은 12회차에 맞춰서 준비를 했었는데, 좀 더 많은 학생들과 만나기 위해 수업 커리큘럼을 3차시로 맞추고 이를 4분기 동안 진행하는 것으로 수정했다”며 “3차시에 맞게 커리큘럼을 넣고 빼고 하는 작업이 힘들었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실용적인 정보를 줄 수 있게끔 수정한 것 같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커리큘럼 수정보완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탓일까.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어쩌나 많은 걱정을 했지만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을 따라줬다. 허 팀장은 특히 “미래에 사라질 직업과 앞으로 생겨날 직업에 대해 얘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몸으로 말해요’라는 스피드 퀴즈를 진행했는데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수풀림은 앞으로는 아이들이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과 ‘남을 위해 하고 싶을 일’을 담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이를 신문이나 잡지 스크랩을 이용해 도화지에 작업하는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오려붙이는 수업이기 때문에 스피드 퀴즈만큼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 같다"며 즐거운 수업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레 내놓았다.

수풀림 팀은 서울 성북구의 월곡중학교 학생들과 자유학기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학생들이 수풀림 팀이 방문하지 않았던 기간 동안 있었던 일들을 미주알고주알 전할 때마다 아이들과 한층 가까워진 기분에 뿌듯하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수풀림 팀으로 자유학기제에 지원했던 목표를 다시금 되새기곤 한다. 꿈이 있는 아이들도 있고 없는 아이들도 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기도 하고 끝없이 좌절하기도 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만나 최대한 ‘긍정적 자극’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수풀림 팀의 목표다.

허 팀장은 “우리들도 지금 이 아이들처럼 꿈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 많은 시기를 지나왔다”며 “그런 고민들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며 대학생 언니•누나가 줄 수 있는 실용적인 정보들과 함께 ‘너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 생각을 가지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또 “미래 직업 탐험 수업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당장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수업을 할 때마다 아이들의 적극적인 모습에 긍정적인 에너지도 많이 얻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교육기부 활동에 대한 물음에 허 팀장은 “‘수풀림’이라는 팀으로 활동은 장담을 못하겠다”라면서도 “팀원들 모두 지금까지 해왔듯 자신에게 맞는 교육기부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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