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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교육기부 '문화•여행'] 문화유산 도보답사 프로그램… '나들이로도 으뜸'

문화와 역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을까. 거기다 나들이까지 더하면 '금상첨화'일 터. 이 같은 학생과 학부모의 기호를 채워주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이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운영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가치있는 문화유산을 보전•관리하며 미래세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된 '민간차원의 문화유산 및 자연환경 영구보전활동'을 뜻하는 국민신탁 운동에 식민지와 산업화로 안타깝게 소실된 유산이 많은 우리나라도 동참하게 된 것.

당시 문화재청장이었던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의 주도 아래 마중물을 뜬 신탁은, 김종규 이사장의 노력과 함께 활발한 유산 보존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회원은 8000여명에 달할 만큼 그 뜻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정동 한 바퀴'는 신탁의 교육기부 활동 중 하나로, 고종 황제의 마지막 발걸음을 둘러보고, 역사적 지식과 함께 정동의 매력을 대중에 전하고자 지난 2011년 시작됐다. 프로그램은 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은 시민 해설사들이 정동을 함께 걸으며 이 일대 근대유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설명하는 도보답사 형식으로 이뤄진다. 문화유산을 단지 보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오래된 숨결을 꿈나무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공사관  ▲이화학당  ▲정동교회  ▲배재학당  ▲서울시립미술관  ▲구세군회관  ▲덕수궁 중명전 등을 약 2시간 동안 순회하는 정동 한 바퀴는, 아관파천의 현장인 '러시아 공사관', 한국 여성교육의 산실인 '이화학당', 을사늑약을 조인하고 헤이그 특사를 파견한 아픔과 의지의 공간 '덕수궁 중명전' 등 조선 말기 우리나라 역사의 질곡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루트를 구성한 것이 특징.

김진형 연구원은 "정동 주변의 문화유산을 쉽고 재밌는 방법으로 소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19세기 말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인들의 주요 활동 공간이었던 정동은 '근대 유산 1번지'로 불릴만큼 다양한 문화역사 공간이 흩어져 있어 교육효과도 높다는 게 김진형 문화유산국민신탁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정동 한 바퀴'의 가장 큰 장점은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즐거운 도보답사 프로그램이라는 데 있다. 딱딱한 책으로 역사를 공부하기 보다는 직접 정동 지역을 돌며 자연스레 근대 유산 지식을 깨우칠 수 있다.

한국사 관련 서적이 범람하는 오늘날, 해설사들은 참가자들이 혹여 잘못된 지식을 알고 있을 경우 이를 바로 일러주기도 하며, 맞는 지식이라면 관련 비화나 에피소드를 소개해 살을 붙인다. 또한 한국사 관련 영화와 책도 추천해 주는 등 조선 말기 이야기를 알아가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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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동 한 바퀴'는 '평범한 사람들의 위대한 유산 만들기'라는 문화유산국민신탁의 모토처럼 고종 황제의 삶과 그 때의 상황을 알려주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선다. 조선이 외세에 침탈에 당할 수 밖에 없던 까닭, 그 과정에서의 노력 등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설명으로 고종 황제의 마지막 행보를 그리며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긴다.

김 연구원은 "대한제국에 씌워진 선입견을 벗겨내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밝히며 "책 밖의 역사를 직접 경험하는 데 정동 한 바퀴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많은 이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재차 찾아오는 청소년들도 있을 만큼 인기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다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30분 정동극장 앞에서 발걸음을 뗀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유선(02-752-9297)으로 문의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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