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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 이유, 120년 넘게 새겨진 기업의 DNA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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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부 활동을 왜 하냐고요? 기업 자체에 새겨진 DNA 때문일까요."

 

교육기부 활동의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변이 나왔다. CJ라이온은 2004년 CJ주식회사(생활용품부문)와 일본의 생활용품, 일반의약품, 기능성식품회사인 CJ주식회사와 일본 라이온 주식회사가 합병돼 만들어진 회사다. 사회공헌팀 문지영 과장은 CJ라이온의 교육기부 활동의 계기를 말하기 앞서 라이온 사(社)의 연혁에 대해 먼저 설명했다. 

 

창업 124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 기업 라이온은 치약 제조기업으로서 먼저 이름을 날렸다. 사업 초기, 치약은 분말로 제조돼 쌀포대 같은 포장으로 판매가 됐는데, 그 포대를 다시 갖고 오면 기업에서 포대를 팔아 사회에 기부를 하곤 했다고 한다. 120년이 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일본에서 라이온은 사회공헌의 대명사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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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은 일본 국내 구강건강에 대한 교육도 담당하고 있어요. 1964년 라이온치과위생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민의 구강건강향상 및 예방관리의식 향상, 건강정보발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죠. 역시 102년 역사를 자랑합니다. 매년 7만명이 넘는 아시아 초등학생들이 참가하는 구강건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일본 라이온이 연1회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생 이닦기교실'은 올해로 72회를 맞이했다. 문 과장이 말하는 사회공헌의 DNA다. CJ라이온의 교육기부 사회공헌활동은 당연한 수순이었다는 것. 

 

CJ라이온이 행하는 구강건강 교육은 구강건강의 중요성에서 기인한다. CJ라이온은 구강건강 교육에 대해 일종의 책임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사람의 건강에 있어서 특히 입속 건강은 전신건강의 기초라고 볼 수 있어요. 입이 담당하는 큰 기능이 세 가지 있는데, 이가 건강해야 활짝 웃을 수 있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며, 언어를 올바르게 발음할 수 있죠."

 

문 과장으로부터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들었다. 한 쪽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은 턱과 목, 어깨의 비균형을 초래하여 목디스크를 불러온다. 목디스크는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전신 비균형을 야기시킨다. 또 양쪽 어금니로 골고루 음식을 씹어야 인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자극된다고. 현대병으로도 부르는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도 구강건강이 영향을 준다는 것이 문 과장의 설명이다.

 

"최근, 입 냄새 등이 아이들 따돌림의 원인이 된다고도 해요. 아이들끼리 '쟤한테서 똥 냄새 나'라고 놀린다는 거죠."

 

구강건강 교육이 단순한 위생 교육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CJ라이온은 2010년부터 다양한 구강건강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 이닦기교실 ▲보건소 각 생애주기 구강건강교육 및 감염예방관리 교육 ▲평생교육스쿨 및 문화센터 영유아 부모 대상 교육 ▲교사 대상 교육 등의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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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등학교 이닦기교실'은 2010년 6월부터 시작해 연1회 총 6회 실시됐다. 1회 평균 700명, 총4200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구강보건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CJ라이온의 교육프로그램은 퀴즈 및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 체험 실습 등으로 구성된다. 치과위생학과 학생들이 1:1로 아이들에게 이닦기 실습을 해주는 프로그램 구성은 아이들이나 학부모 등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문 과장은 "현재 초등학생들의 구강보건교육은 학교 보건교사와 지역 관할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다"며 "지역 보건소 관할 학교와 학습 수에 비해 보건소 구강보건사업담당 치과위생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초등학교 모든 학급의 학생들이 구강보건교육을 받고 졸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CJ라이온이 조금이나마 초등학생 구강건강증진과교육 확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기부 활동으로 기업 역시 즐거움을 얻었다. 문 과장은 교육기부를 하면서 경험한 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2015년 2월, 문 과장은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위해 평생교육스쿨에서 구강교육을 평소처럼 진행하고 있었다. 어머니 한 분이 교육이 끝난 후,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해왔다. 20분이 지나서야 헐레벌떡 뛰어온 어머니의 손에는 투박한 곰돌이 열쇠고리가 쥐어져 있었다.

 

"구강건강 교육을 받고 어떻게든 성의 표시를 하고 싶었던 것이죠. 그 날 교육에서 저작습관과 뇌발달의 연관성에 대한 내용을 전달했는데, 어머님께서 너무 고민하시던 부분이었던 거에요. 세련된 선물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감동적이었어요. 우리가 실시하는 교육 활동이 이 분들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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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온은 체계적이고 신뢰도 높은 교육 프로그램으로 올해 교육기부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후 CJ라이온은 교육기부 활동 범위를 좀더 적극적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

 

문 과장은 "초등학교 이닦기교실 등 프로그램의 참가 학교 범위를 늘리고 싶었다"며 "지금까지는 교육청을 통해 각 학교의 문을 두드리고 참가 학교를 모집하는 형식이었으나 인증기관이 된 후에는 기업이 선 제안하고 학교가 자발적인 의지를 갖고 교육프로그램에 신청·참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CJ라이온이 보유한 전문적인 교육 콘텐츠를 받고 싶어하는 교사들도 늘었다.

 

CJ라이온의 교육기부 활동은 단발적인 사업이 아니다. 이미 102년동안 구강교육을 행하고 있는 일본 라이온 기업처럼 CJ라이온 역시 긴 호흡을 바라보고 교육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명이라도 많은 학생들이 적재적시에 체계적인 구강건강 교육을 받고 평생 예방관리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교육의 형태를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도서산간지역 등 교육의 기회가 적은 지역은 물론 전국 단위로 구간건강 교육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문 과장은 기업이 교육기부에 임하는 태도도 강조했다. 

 

"교육기부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대상자'에요. 누가 어떤 교육을 받는가가 중요한 것이지, 어느 기업이 시행하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취약계층의 환경을 개선해주는 공헌 사업을 예로 들었다. 환경전문가가 그 집의 환경을 먼저 진단한다. 난방이 잘 안 될 경우 난방전문가가 난방 관련 업무를 하며, 생활용품이 부족할 시 생활용품 전문 기업이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수혜자 입장에서는 한 번만 가정의 문을 열면 다양한 기업들이 적절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따로 따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면 수혜자는 여러 차례 문을 열어야 하고 그만큼 기회의 폭도 좁아진다.

 

문 과장은 "많은 기업들이 수혜자 중심보다는 각 기업 주체의 사업을 고민하는 경향이 짙어 현실적으로 기업 간 협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누가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수혜를 받는가에 중점을 두고 활동한다면 기업들도 서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라이온이 추구하는 교육기부 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