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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이상, 꿈, 미래를 향해 높이 날아 올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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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 나의 꿈과 목표 등에 대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맹목적으로 공부했다. 맹목적 공부의 끝은 대학이었고, 그 끝엔 ‘이젠 끝났다’는 해방감 대신 ‘오춘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대학에 와서야 내 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내 길을 찾아 방황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뒤늦은 방황을 멋모르고 공부만 하던 ‘그 때 했었더라면’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는 후회를 지금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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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기제 봉사단 1기 ‘드림하이’ 팀은 그렇게 인천 동산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만나게 됐다. 드림하이 팀장 정윤아(이화여대 교육학과 4학년) 씨는 “자유학기제의 수혜대상인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꿈을 펼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에 대해 탐구하고 다양한 길을 찾아보며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자유학기제 봉사단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드림하이 팀은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자신의 진로 탐색을 하기 위해선 ‘자기에 대한 이해와 탐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꿈에 초를 켜다’는 뜻의 자아 탐색 프로그램 ‘드림캔들’을 기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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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팀장은 “드림캔들 프로그램은 늘 다른 사람을 의식하느라 정작 돌아보지 못한 ‘나’ 자신을 발견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활동 프로그램은 ▲ 애니어그램 검사 ▲ 꿈, 목표를 주제로 노래 가사 만들기 ▲ 돈이라는 주제 속에서 나의 가치관 찾기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활동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 드림캔들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정 팀장은 “드림캔들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목표의식을 확립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들을 탐색하며, 이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처음 학생들을 만났을 때만 해도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이 아이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 

 

걱정했던 바와 같이 수업 초반의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무언가를 하기 보단 옆에 앉은 친구들의 결정을 중요시 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선택하는 활동에서 친구들끼리 상의하고, 친구의 선택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드림캔들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변해가는 아이들의 모습에 드림하이 팀원들 역시 힘이 솟았다. 특히 아이들이 ‘자신의 경험, 꿈에 대해 직접 가사 만들기’ 활동은 아이들로부터 가장 많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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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은 사전답사 당시 학생들이 가장 흥미있는 TV프로그램으로 꼽았던 ‘쇼미더머니’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해 개발한 것으로, ‘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기존의 노래를 개사해 친구들 앞에서 불러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정 팀장은 “수업시간에 자신이 직접 ‘작사’한 노래를 부른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수업이 끝난 뒤 아이들도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해 친구들과 노래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작사를 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깃거리를 찾아 스스로를 성찰해보는 시간도 갖고, 서로의 이야기를 엮어 하나의 곡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과 토론하면서 협동도 배우는 일석이조의 활동이 된 것이다.

 

또 정윤아 팀장은 ‘행복스피치’ 활동을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꼽았다. 행복스피치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행복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발표하는 활동이었는데, 아이들의 발표를 들으며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발표조차도 꺼려하던 아이들이 자칫 민감할 수 있는 자신의 가정사나 개인의 문제들도 여과없이 털어놓더라”며 “게다가 발표를 듣는 친구들은 발표자의 이야기에 끝까지 귀 기울이고 발표가 끝난 뒤엔 박수를 쳐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데 상당히 두려움을 갖고 있던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거듭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이를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모습과 이를 받아들이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프로그램 시작 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된 것에 감동을 받은 것이다.

 

드림캔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수업이었던 ‘행복스피치’ 시간은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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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아 팀장은 자유학기제 봉사단 활동을 시작하기 전 ‘자유학기제’를 가지는 시기가 너무 이르고 아직까진 제대로 된 진로탐색을 하기엔 지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유학기제 봉사단으로 활동을 하고 난 뒤는 이 생각이 바뀌었다. 그는 “드림캔들을 시작하기 전만해도 꿈이 없다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아이들에겐 (부족할지라도) 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자유학기제’ 기간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들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활동한 동산중학교 아이들에게 참 고마웠다”며 “자유학기제의 근본 취지를 유념하며 다른 아이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기부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