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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근원인 물, 인간이라면 누구나 안정적으로 공급 받아야…교육도 똑같다"

[교육기부가 바꾼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s)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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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가장 위대한 기술업적 20선’이 있다. 전기, 자동차, 비행기, 인터넷, 보건기술 등 20가지 기술 중에 ‘상수도(Water Supply and Distribution)’가 포함돼 있다. 콜레라, 장티푸스등의 수인성 전염병의 전염루트인 물의 상수처리 기술이 인류의 수명 연장에 큰 기여를 한 것.

 

“물은 공유재입니다. 물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이기 때문이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빈부에 상관없이, 지역과 상관없이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최계운 한국수자원공사(K-waters) 사장(61)은 ‘물 전문가’다. 세계도시물포럼 사무총장을 지냈고 물 분야에서 평생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그래서 물에 대한 철학도 확고했다.

 

"지구 표면의 약 70%는 물로 덮여있어 일견 물의 양이 매우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바닷물을 제외한 물의 양은 약 2.53%입니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하천수나 담수호의 물은 전체 물의 0.01%에 불과하죠."

 

한국 역시 물 부족국가다. 최 사장은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98.5%, 1인당 물 소비량은 유럽 선진국의 2배 수준이며 물 값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며 “우리나라가 물 스트레스 국가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같이 땅이 넓은 나라는 비를 맞는 면적도 넓어 물 공급이 수월하지만 한국은 인구밀도가 높고 땅이 좁아 비 활용률이 낮은 것”이라며 “경남, 제주는 비가 많이 오는데 다른 지방은 가무는 등 한국의 경우 공간적 차이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난화현상 등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심해져 물 관리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홍수가 나니 막아주고, 비가 너무 가물면 가뭄이 드니 저수시설 등을 활용해 물을 공급해줘야 한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물 관리의 총괄 역할을 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1967년 창립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수자원의 효율적인 개발과 관리를 맡아왔다. 

 

수자원공사의 주요미션은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미션 아래 ▲홍수·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16개 다목적댐 등 다양한 수자원시설 건설·운영 ▲광역상수도 통해 국내 수돗물 공급 1/2을 담당 ▲22개 지방상수도 운영과 하수도 사업 참여 ▲수력, 조력, 수상태양광 등 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공급 ▲국내 축적한 기술,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 바탕으로 해외사업 업무 수행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언제나 곁에 있는 수자원이지만 아직 '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많다. 수자원공사가 물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 

 

"물에 대해 왜곡된 정보가 참 많습니다. 우리나라 수돗물의 질이 상당히 괜찮음에도 꺼려하고 믿지 않는 국민들도 있지요. 4대강 사업이나 댐에 대한 인식도 그렇습니다. 댐 건설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겨냥하고 무조건 반대하는 분들도 있는데, 홍수나 가뭄 방지를 위해서도 댐 건설 역시 필요한 부분이 있어요."

 

최 사장은 "월급을 받아서 저축을 해놓는 것처럼 댐이나 수자원시설 등의 시설은 미래를 대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수자원공사는 국민들이 수돗물에 대한 믿음을 갖고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최 사장을 비롯해 수자원공사의 직원들은 수자원공사에서 제공하는 수돗물을 별 거부반응 없이 마시고 있다고.

 

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교육기부활동도 같은 일환이다. 특히, 1974년 무렵 대학시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야학 교사로 활동한 바 있는 최 사장의 교육 사랑은 각별하다. 공유재로서 물에 대해 격차없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동일하게, 교육에 대한 공급도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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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장학금 형태의 금전적 지원을 뛰어넘어 학교를 벗어난 지식과 만남을 제공하며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체험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육기부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시에 참여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배려와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게 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이를 위해 수자원공사는 활발한 교육기부활동을 벌이며,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는 'K-water 물드림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물드림 캠프는 물에 대한 단순 강의식 이론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교과서에서 배운 물 관련 과학이론을 직접 실험하고 체험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주요 교육내용은 ▲물을 주제로 한 이론 교육 ▲물과 관련한 과학창의실험 ▲댐 및 정수장, 조력 발전소 등 물 관련 친환경 시설물 체험 등 체험과 이론이 적절히 조화돼 있다.

 

특히,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수차모형 만들기'와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간이 정수실험' 등 과학체험실험이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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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의 질 높은 교육기부활동은 정부로부터도 인정을 받아 2015년 12월 진행된 제4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공공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됨에 따라 수자원공사도 교육기부활동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4년 시민단체, 학계 등으로 구성된 '국민물교육협의회'를 구성한바 있다. 

 

최사장은 "교육기부를 실천함에 있어 혼자만의 생각과 시행이 아닌 '국민물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활동을 펼쳐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취약계층, 한부모 자녀 등 자칫 양질의 교육으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청소년들에 대한 교육기부 활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습니다.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수자원공사의 미션을 계속 실현해 나가고자 합니다."